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언행을 맞춘다. 옷을 입을 때도 주변 사람들이나 조직에 순응하여 맞추거나 대개는 무난한 패션을 선호한다.

조직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내심에도 없는 아첨 섞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이른바 ‘연극성성격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순응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의 부탁이나 요청을 싫어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며 ‘예’라고 답해 놓고는 갈등 속에서 번민하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하여 밖에서 볼 때는 종종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비춰져 흔들기 쉬운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으며, 이 경우 내적으로는 왕따를 더욱 두려워하여 늘 불안해 하면서 사람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는 일이 잦아진다.

하지만 대개는 왕성한 체력도 함께 타고나 지치지 않고 다방면의 사람들에게 유순하고 부드럽게 다가가며 부탁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사귀고 인기를 얻어 폭넓은 인맥을 주변에 형성하게 된다.

대개는 두각을 나타내며 조직을 이끌기 보다는 조직 속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지내며, 큰 조직을 벗어나 중재업 및 영업직 종사자로 살아가는 일이 많다.

순응적 특징으로 인하여 조직의 분위기에 쉽게 휘둘리는데 조직의 이데올로기나 가치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일상적이며 구체적인 매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하나씩 달성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자아정체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여러 분야에서 확보한 인맥 속에서 구성원의 다양한 필요와 욕구에 점차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를 해결하거나 중재하면서 조직을 단합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구성원들의 요구를 해결하고 중재하는 과정에서 리더로 추대되기도 하는데,
리더 역할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나 취미 동아리를 넘어 종교, 학술, 비즈니스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들의 리더십은 소위 팔로우십 리더의 전형이 되며,
성공적일 경우 조직은 단합되며 구성원들은 화기애애하게 서로 조화된다.

이들은 리더가 되지 않더라도 중재 기능을 통해 나름대로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인정 받을 때 비로소 자아정체성도 형성되고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