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에 대한 갈망은 모험과 위험 레저 등 몸으로 배우고 끼를 발산하는 성장 과정을 거치게 하므로 실무에 탁월한 감각을 발휘시키며, 현장의 분위기와 변화를 감지하여 임기응변에 강해지게 하며, 생각보다 먼저 몸으로 일하는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 낸다.

조용히 고향에 머무르기 보다는 관심이 외부로 향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려는 마음이 강하게 발생하며, 모험이나 위험레저에 몰입하면서 성장하거나 혹은 타락할 수 있다. 고향을 떠나 온갖 모험과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페르귄트」의 주인공이 대표적이다.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Flow)’을 통한 성장이 바로 신명형의 전형적인 성장 방식인데, 위험과 맞닥뜨려 돌파하려는 순간 시간은 고정되고 잡념은 사라져 소위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 마음을 집중하고 온몸의 전력을 다할 때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한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어울릴 때 신명이 배가되므로, 유사한 취향대로 모여 떼를 지어 스릴을 즐기는 일이 많은데 위험레저 활동이나 축제 혹은 광란의 파티는 종종 법과 규칙의 한도를 넘어서는 광기로 이어질 수 있다.

스릴과 신명은 점차 그 강도를 높여야 원하는 만족감에 도달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축제와 위험은 어느 측면에서는 동전의 앞-뒷면일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위험 속에서 점차 자신의 마음과 몸을 통제하는 법을 익혀 대범한 모험가의 자질을 키울 경우 현장의 위험과 복잡한 상황을 돌파하며 집단을 이끄는 현장형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집단 레저나 파티를 반복하면서 참여자들을 감성적으로 하나 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후 자기도 모르게 지도자로서 팀을 만들고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배양하게 된다.

신명을 다루는 능력이 커지고 참여자 규모도 확대되면,
사회적 이슈를 신명의 주제로 표현하여 사회 전체를 단합시킬 수 있는 정신적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단지 살아가기 위해 먹이를 찾아야 하는 무의미한 존재를 뛰어넘어
참여자들에게 삶의 환희를 주고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로서 기쁨을 만끽하게 하는 축복을 선사하면서 정신적 지도자로서 기능한다.

스릴감이 넘치고 신명 나는 놀이란 종종 모험(Adventure)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두려움을 넘어 미지의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고 개척함으로써
개구쟁이들의 일부는 결국 성공한 모험가와 개척자로 성장한다.

참여자들을 하나로 묶어내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전진함으로써,
종종 위기에 빠진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동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벤처 기업의 선봉장으로 일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