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성장하여 보호 대상이 특정되는 순간 피보호자에서 수호자로 변신하며 보호 대상을 향한 보호 행동은 순응하는 모습 보다는 투사의 모습을 띨 때가 많아서, 보호 대상을 압박하는 외부 통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저항한다(투쟁하는 학부모).

보호의 범위는 건강-경제-사회 등 삶의 전 부문이 망라되며, 그 대상은 역량에 따라 자신-자녀-배우자-소속집단 지역사회-민족 등으로 확대된다.

또한 보호 대상 역시 다양하여 인형, 장난감, 동식물 외에 주변의 환경을 포함하며 애착 대상은 한번 정해지면 잘 변경시키려고 하지 않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성과 연결되기도 하며 유사 대상을 모으고 지키는 수집의 취미로도 나타난다.

주변이 불안정해지면 주체할 수 없는 두려움이 수많은 걱정거리들을 만들어 내며 타고난 예민한 감각을 모두 동원하여 조그만 위험요인이라도 감지하려고 애를 쓰는 경향을 보인다.

두려움으로 인하여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낯선 사람과 장소를 꺼려하고 대체로 소극적이지만, 한번 마음을 열고 친분을 트게 되면 애착이 발생하여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와 충직함을 지켜나간다. 이러한 특성은 여성에게서 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남성일 경우도 비슷하지만, 여성보다는 다소 약화되어 나타난다.

주변이 안정되면 예민한 감각이 섬세한 미적 감각으로 변모되어
다양한 예술적 감성이 살아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평온함과 행복감을 만끽한다.

예민한 감각은 소리, 냄새, 맛, 색상, 표정 읽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발전하여 왔는데,
이로 인하여 음악, 미술, 요리와 같은 분야와 더불어
보호와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직업 군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편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함께 행복감을 느끼므로,
내면의 안정을 얻고 감정을 온유하게 다스릴 수 있는
안전한 취미 활동에 오래 몰두할 경우 이를 예술 혹은 비즈니스로 발전시킨다
(공예품, 장신구, 네일아트, 퀼팅, 바리스타, 맛집, 전통음식점, 꽃집, 보습학원, 동물보육원 등).